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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으켜 앉았다. 그의 시선은 초일의 모습을 찾았다. 초일은 그의 시선을 느끼자 나무에 기

대앉았다. 지금 강호에서 유명한 사람 중 하나가 초일이다. 중원오기의 일 인을 이겼으며

무엇보다 귀마를 이긴 사람인 것이다. 그 일은 맹에서도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일이다.

지금 강호는 보기에는 평온해 보여도 암중에 흐르는 기운은 굉장히 어두운 편이었다. 혈

류방이 세력 확장을 하기 시작했으며 집마전이 귀마의 죽음으로 여러 사파의 고수들을 포

섭하기 시작했다. 그렇기에 무림맹은 더 많은 고수가 필요했다. 초일로 인해 강호가 시끄

럽게 변하기 시작했지만, 정작 초일은 그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나는 장항이네.” 장항은

이름을 밝히고 또 술을 마셨다. 술을 한 모금 마신 후 장항은 다시 입을 열었다. “개방의

인물을 찾는다면 잘 찾았네. 내가 개방의 장항이니까.” 장항의 목소리는 젊어 십대 후반

이나 모습은 이십대 초반으로 보였다. 그렇게 생각한 초일은 그가 개방의 인물이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사람을 찾고 싶은데 가능한가?” “사람……?” 초일은 고개를 끄

덕였다. “가능하지만, 누구인지 알 수 있겠나?” “여동생.” 장항은 초일의 말에 잠시 생각

했다. 그의 신분이라면 충분히 찾을 수 있다. 개방의 문도를 이용한다면 그 사람이 어디

서 무엇을 하는지 금방 알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초일은 집마전의 표적이자 맹의 포섭

대상이다. 장항은 이 일의 보상으로 그를 포섭하기로 했다. 그렇게 된다면 맹에서 방의 입

지가 더욱 공고해질 것이다. 사람은 많지만 고수는 적은 개방인 것이다. 대다수의 문파가

다수의 고수를 보유한 곳이라면 개방은 그와는 반대이다. 고수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드

는 장항이었다. 그가 맹의 일원이 되면 당연히 그는 개방과의 끈이 연결되기 때문에 개

방의 입지가 높아진다. 거기다 구파와 오대 세가의 입지가 강하기 때문에 그가 가입을

한다면 군소방파와는 친해도 실질적인 힘인 구파와 오대 세가 사람들과는 사이가 좋지

못할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그는 당연히 개방을 찾을 것이다. 순식간에 이런 생각을 한

장항은 초일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들어주지, 하지만 나 역시 부탁해도 되겠

지? 뭔가를 원한다면 그만한 보상이 필요하지.” 초일은 당연하다는 얼굴로 소매에서 금

화 두 냥을 꺼내 들었다. 장항은 금화를 보자 눈이 커졌으나 헛기침을 하곤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