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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 두려움 때문이었다. 그렇지만 오늘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지나가는 사람들을 제외
하고 초일에게만 음파를 전하는 일은 대단히 많은 내공의 소모를 가져온다. 음공이라는
것이 내공의 소모가 생각보다 심하다는 것을 생각하면 하태영은 오늘 무리를 하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그의 모습은 그저 평온하게만 보였다. 그의 손가락이 또다시 현을 튕기자
찢어지는 비명 소리가 지나가는 사람들을 피하며 초일에게 전달되었다. 초일은 갑자기
울리는 귀청이 떨어지는 소리에 심한 현기증을 느꼈다. 그만큼 굉장한 위력을 가진 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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였다. 초일은 그 중년인을 바라보며 마음을 차갑게 식혀 갔다. 그리고 오른손을 들어 중
년인을 가리키며 기를 집중하기 시작했다. 지금은 사람이 많은 시간이다. 그렇기 때문에
검을 사용하면 그 파장으로 이곳에 모인 사람들이 죽을지도 모른다. 초일은 하태영의 음
공을 막기 위해 자신의 주위를 진공 상태로 만들며 공기가 들어오지 못하게 했다. 어차
피 음공은 공기를 통해서만 전달이 가능하다. 기를 나누어 오른손에도 기를 집중시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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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공이 급속도로 소모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사람들 사이를 헤치며 하태영을 죽여야만
한다. 초일은 극도의 섬(閃)을 사용하여 상대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의 얼굴이 보이는
순간 그는 죽을 것이다. 초일도 그가 사람들로 인해 내공의 소모가 자신만큼이나 많다는
것을 알고 결정한 일이다. 초일의 생각처럼 하태영은 호신을 위해 사용하는 기가
. 그의 상태는 음공과 사람들의 청각을 막는 데 막대한 내공을 소모하는 중이었다. 만
약 그가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모두 죽기 때문이다. 하태영은 초일의 오른손이 올라가
는 것을 얼핏 보았다. 그리고 그가 쾌를 이용해 자신에게 날아들 것이라 생각했다. 그
래서 그의 손이 움직이는 순간, 음공을 사용하기로 마음먹었다. 아무리 그의 손이 빠르
다 해도 자신의 음공을 막지는 못할 거라고 하태영은 생각했다. 그렇게 잠시의 시간이
흐르자, 어느 순간에 하태영의 눈과 초일의 눈이 마주쳤다. 그 순간 초일의 몸이 그 자
리에서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그것을 본 하태영의 손이 현을 튕겼다. 초일의 그림자가
하태영의 눈앞에 나타나는 순간, 주위의 공기가 둘에게 집중되며 음공이 내는 소리의
기와 초일의 손에서 나오는 힘의 경기가 부딪쳤다. 그때까지 아무런 소리도 아무런 흔적
도 나타나지 않았다. 극도의 빠름에 사람들 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