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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이었다.이곳에서 그녀는 황후(皇后)와 같은 신분의 소유자라는 착각이 들 만큼 편

한 생활을 하고 있었다. 마음 고생도 그렇게 크지 않았다. 한없이 편하기만 했다. 그

래도 외출을 못 하는 것이 가장 힘들게 했다. 생활은 편해도 외출을 못 하는 답답함

은 견디기 어려웠기에.그녀는 이곳에 있는 이유를 아직 모르고 있었다. 이곳의 사람

들이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다. 문을 나가려 하면 어느새 사람이 나타나 길을 막고 있

었다. 한 번은 그런 무사에게 나가게 해달라고 애원한 적도 있었다.그렇지만 무표정

한 얼굴로 무심히 바라만 볼 뿐이었다. 마치 돌과 대화를 한다는 착각이 들 만큼 철저

하게 말을 하지 않았다. 그녀는 이곳의 작은 정원과 작은 한 채의 집 안에서는 황후

인 것이다.마상위는 태생이 비천하다고 볼 수 있다. 가난한 집안의 막내로 태어나 입

을 거 제대로 입지 못하고, 먹을 거 역시 잘 먹지 못했다. 부모님은 오래전에 지병으

로 돌아가셨고 형제들 역시 자신의 살길을 찾아 오래전에 집을 떠났었다. 지금은 그

형제들이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관심조차 없었다.마상위는 전을 나오는 일이 거의 없

었다. 주위에 친구도 거의 없었다. 원체 사교성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

들은 그를 두려워한다. 그가 이름을 날린 것은 무당의 장로인 무운 진인과의 대결 때

문이었다. 당대 최고의 검객 중 한 명인 그와 삼백여 초를 나누는 대결은 대단한 화제

였다.그러나 그 일로 무당과 대립하게 되었으며 무당과의 대립은 곧 사파라는 명예를

이름 앞에 달고 다니는 일이 되었다. 그 일이 있고 나서 마상위는 정파의 눈을 피해야

헌원광은 자신을 사람들이 사파의 거두로 부르자 자신이 만든 단체를 마의 집합체라는

뜻으로 집마전이라 불렀다. 그래서 이름이 집마전이 되었던 것이다.마상위가 헌원광과

함께 집마전에 들자 사람들은 헌원광에게 굴복해서 마상위가 들어간 것으로 오인하였

고 소문 역시 그렇게 났다. 그것은 오해이다.사람들은 아무런 싸움 없이 누가 누구를

만나고 어느 단체에 들어가는 일을 믿지 않았으며 이야기의 화제로 남기지도 않는다.

그것은 재미가 없기 때문이다.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할 때 재미가 없다면 누구나 고개

를 돌린다. 소문은 대결에서 마상위가 일천 초의 싸움 끝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