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정동노래주점

성정동노래주점 성정동룸싸롱 성정동풀싸롱 성정동퍼블릭룸싸롱

함께 다녀오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우운비의 마음을 돌릴 수 없었을

테니까, 하지만 적미령은 모르고 있었다. 우운비는 적미령을 절대 용서하지 않고 있다

는 것을 말이다. 단지 우운비의 성격이 모질지 못했을 뿐이다.적미령이 내려가는 소리

가 들리자 우운비는 산을 내려가는 적미령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그 모습에 어릴 때

같이 뛰어놀던 일이 생각났다. 그때는 정말 적미령이 좋았다. 사심이 없는 그저 순수

한 마음으로 좋아하고 있었던 것이다.하지만 그 일 이후, 자라면서 그런 감정은 오히

려 더욱 큰 원한을 만들었다. 아직까지 적미령이 우운비를 달래기엔 둘의 사이가 너

무 멀었다. 우운비는 복잡한 심정에 머리를 흔들며 그녀의 모습을 머리에서 지웠다.

푸르름이 넘치는 대나무 숲 사이로 하나의 인영이 보였다. 굳건하게 보이는 뒷모습

이 하나의 산을 보는 착각이 들 만큼 거대하게 느껴지는 인영이었다. 그 인영은 발자

국 소리가 들리자 뒤를 돌아보았다.관우를 연상케 하는 긴 수염이 가슴까지 내려갔으

며 두 눈은 봉황의 눈매처럼 날카로웠다. 그 눈에서 나오는 신광은 마치 타오르는

활화산을 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뜨거웠다.”남궁우가 할아버님을 뵙습니다.”

남궁우는 그 인영을 보자 인사를 올렸다. 그가 현 가주인 남궁우의 작은할아버지인

남궁철인 것이다. 남궁철은 젊은 날 남궁우의 할아버지와 뜻이 맞지 않아 세가를

떠난 후 방랑 생활을 하고 있었다.그러던 중 세가가 이렇게 환란을 겪게 되자 돌

아오게 된 것이다. 남궁우를 보자 남궁철은 품에서 세 권의 책자를 꺼내 남궁우의

앞에 던졌다.철정수(鐵正手)부동검결(不動劍訣)신기검결(神技劍訣)세 편의 책을 본

남궁우는 놀란 얼굴로 남궁철을 바라보았다.”무엇을 익히고 싶으냐? 모두 강호에서

사라진 것들이다. 하지만 우연히 내 손에 들어오게 되어 익혀보았다.”남궁철의 말에

잠시 생각한 남궁우는 남궁철에게 말했다.”이것은 제가 아니라 세가의 모든 사람들

이 익히면 좋을 것 같습니다.”남궁철은 남궁우를 바라보았다. 무엇보다 세가를 생각

하는 그의 마음이 마음에 들었다.”그렇게 하자, 하지만 철검십이식도 이제는 변화가

필요하다. 나는 오래전부터 철검십이식에 변화를 주고 싶었다. 하지만 어렵구나, 어차

피 무(武)라는 것은 모두 하나의 길로 통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