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싶어도 시전 못 하는 것이 이것 때문이다. 장찬도 이것 때문에 마지막에 가서야 사용

한 것이다. 하지만 내공의 소모를 줄일 수 있다면 검강만큼 무서운 힘도 없을 것이다.

초일의 숙제는 다른 것이 아니었다. 현천검과의 대결에서 느낀 이 검강의 사용이 숙

제였다. 어떻게 하면 내공의 소모를 줄이고 검강을 시전할 수 있을까? 이것이 초일의

남은 고민이었다.조용한 가운데 초일은 거대한 기의 바람에 머리카락이 날리자 그곳으

로 고개를 돌렸다. 후원의 중앙에 양기수가 기를 극성으로 끌어올렸는지 머리카락이

공중에 부산하고 기의 회오리에 바람이 불며 싸늘한 눈으로 초일을 바라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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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강을 사용할 수 있다니, 애송이 주제에 제법이구나, 하지만 지금의 네 꼴을 보아하

니 기껏해야 두 번이 한계일 것이다. 그것으로 과연 나를 이길 수 있을까?””글쎄, 해

봐야 알지.”초일의 무심한 말에 양기수의 얼굴 근육이 꿈틀거리며 사납게 초일을 노

려보았다.”지금의 강호에 검강을 시전하는 젊은 고수가 있다는 소리는 들어 보지 못했

다. 이름을 밝힐 수 있겠느냐?””초일.””초일? 독검 초일이 네 녀석인가 보군. 난 칠 년 전

에 그 이름을 들어 나이가 꽤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젊은 녀석일 줄이야.

독검이라면 검강을 시전할 수도 있겠지, 하지만 이곳이 네 녀석의 무덤이 될 것이다.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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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를 죽인 일…, 절대 용서할 수 없다!””말이 많아!”초일의 말에 양기수는 미소를 지으

며 말했다.”내가 일부러 이러는 것을 알 텐데, 어서 숨을 고르고 마음을 잡아라, 귀마가 지

친 독검을 이겼다면 그게 무슨 망신이냐.”귀마 양기수의 말에 초일은 무인의 냄새를 맡을

수 있었다. 귀마의 말대로 지친 숨을 고르며 마음을 가다듬은 초일은 검을 고쳐 잡고 귀

마의 앞에 섰다. 하지만 단전은 많은 내공의 소모로 절반 이상이 비어 있었다.검기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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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이 구사할 수 있어도 검강을 시전하려면 선천진기까지 사용해야 할 입장이다. 초일

은 자신의 풍부한 전투 감각을 믿었다. 검을 들고 서 있는 당당한 초일의 모습에 양기수

는 고개를 끄덕이며 손에 기를 모았다. 초일이 준비가 되었다면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는

것이다.양기수의 손이 푸르게 변하며 초일의 안면으로 날아들었다. 지금껏 느끼지 못했던

강렬한 기운을 느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