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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자신이 굉장히 큰 사건에 개입되어 있다는 사실을 이제야 알았다. 사패 중 세 곳이

움직이는 중심에 자신이 서 있다는 생각이 들자 식은땀과 함께 알 수 없는 긴장감이

몰려왔다.사람들은 혈류방의 방주로 공택이 있다는 것을 알지만 그의 위에 태상방주

와 사대 호법이 있다는 것은 모른다. 어쩌면 이길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녀의 다음 말에 공택은 어떻게 해서라도 이겨야 한다고 생각했다.”남궁 세가를 멸하

면 저희는 떠날 것이에요. 물론 혈류방의 모든 것은 당신 것이 될 것이며 저희가 당신

에게 가한 금제도 풀어 드릴 것이에요. 공 대협께는 굉장히 만족할 만한 일이라고 생

각되는데, 아닌가요?”그녀의 말에 공택은 주먹을 꽉 쥐며 기회라고 생각했다. 지금의

혈류방은 대단히 큰 방파이다. 사패 중의 하나로 성장한 이 방파가 자신의 손에 완전

떨어진다고 생각하자 기분이 좋았다.그동안에 이렇게 키운 것은 사대 호법이었다. 그

런 것이 하나도 힘들이지 않고 자신의 것이 된다는 것에 공택은 신념에 찬 얼굴로 고

개를 끄덕였다.”남아로 태어났다면, 이 정도의 모험은 피할 수 없는 것입니다.””공 대

협의 말을 들으니 안심이군요, 그럼 모레 아침에 태평장에서 보도록 하죠.”서주에는

두 명의 협객이 있으니 사람들은 이들을 서주쌍협(徐州雙俠)이라 부른다. 태평장의

장주인 서주신협(徐州神俠) 위지군은 사십대의 나이에 수염을 가슴까지 기르고 중후

한 인상의 인물이다. 그는 넓은 의사청 중앙에 앉아 심각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 말이 사실인가?”위지군의 말에 그와 반대편 의자에 앉아 있는 삼십대 초반의 남

자가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그는 태평장의 총관인 유종배였다. 그의 별호는 냉풍객

(冷風客)으로 굉장히 차분하고 냉정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네, 장주님. 주위가 알

수 없는 세력에 의해 포위되었습니다.”그의 말에 탁자에 앉은 여섯 명의 인물들은 걱

정스러운 얼굴로 서로를 바라보았다. 그러자 위지군의 옆에 앉아 있는 약간 짧은 수염

에 날카로운 인상을 지닌 사십대의 중년인이 말했다.”형님, 무림맹에 전서를 날려 지

금의 상황을 알려야 하겠습니다. 저희 장의 이목을 속이고 이렇게 가까이 다가와 포

위할 정도의 세력이라면 필경 좋은 뜻으로 온 것이 아닐 것입니다.””글쎄다, 전서는

날렸지만 여기서 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