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않으면 작은 소리를 들을 수 없는 것처럼, 다른 곳에 정신을 빼앗기고 있으면 놓칠

수도 있다.방심하고 있었다. 센리는 한 번 쓰러진 것이다, 아직 반나절도 안 됐는데

되돌아오다니 어떻게 예상할 수 있을까.최종적으로는 뒷처리를 위해 돌아온다 해도

, 하룻밤의 유예는 있다고 생각했다.빨려 들어가는 듯한 보라색의 눈동자가 이쪽을

보고 있었다.그 용모에는 아무런 감정이 떠오르지 않고, 심장이 움직이고 있었다면

멈춰버릴 정도로, 무섭다.”당신――”나는 찰나의 순간, 머리를 쥐어짜냈다.맨 먼저 확

인한 것은 센리에게 동료가 있는지였다. 센리가 데리고 있던 네 명의 종언 기사는…

…없다. 이것은 낭보다.다음으로, 피아의 역량차를 확인했다. 센리는 로드와의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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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로 지쳤다. 하지만, 몸에 지닌 정의 에너지는 이곳을 떠나기 직전보다 훨씬 회복되

어 있었다. 완전과는 거리가 먼 것 같지만, 진정으로――괴물이다.차림새가 좀 더러

웠지만, 큰 부상도 없다. 원래, 로드와의 싸움에서 끈기를 보인 것으로부터 추측하

건대, 센리는 비록 죽음에 직면하더라도 전투 중에 각성할 것 같다.이야기 속에서

는 그런 느낌으로 사령 마술사(네크로맨서)는 패배할 운명이다.마지막으로, 상대

방의 나에 대한 인식을 상상했다.나는 이미 도시에서 루우와 함께 있는 것을 보

였다. 루우는 (십중팔구) 종언 기사의 손에 의해 죽임을 당한 것이기 때문에, 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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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함께 있던 나를 적으로 판단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센리는 가만히

나를 응시하고 있었다. 하지만, 정말로 아주 잠시, 흘끗 하늘에 빛나는 태양을 보

는 것을 알았다.햇빛 아래 움직일 수 있는 언데드는 저위의 언데드뿐이다. 햇빛의

효과를 받고 있는 것 같지도 않은데 본능에 맡기고 덤벼들지 않는 나를, 언데드라

고 판단해야 할지 망설이고 있을 것이다.부의 에너지는 숨기고 있으니, 언뜻 언데

드로는 보이지 않는다. 그렇겠지, 본래라면.은화살을 만져서 짓물린, 아직 날카로

운 통증을 호소하는 오른손을 움켜쥔다.축복받은 은화살은 구울에게도 통하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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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적인 언데드의 약점이다. 위력은 약점을 찌르지 않으면 치명상이 되지 않을 정

도로 낮지만, 재생능력은 저해되어 한동안 흉터가 남는 데다, 짓무른 상처로부터

현재 진행중으로 흰 연기가 나고 있다.이제 와서 숨겨도 무의미하다. 센리가 그걸

눈치채지 못할 리가 없다.애초에, 만일 내가 인간이었다고 해도, 로드의 동료인 시

점에서 토벌 대상일 것이다. 종언 기사단은 공격하는 집단이다. 어린이를 위한 옛

날이야기 속에도, 사령 마술사에게 조종당한 마을 사람들을 가차 없이 쓰러뜨리

는 장면이 있을 정도다.센리가 왜 혼자서 돌아온 건지 모르겠다.하지만, 도망가면

죽는다. 덤벼들어도 죽는다. 그러한 기색을 보이는 것은 역효과다.